백남준씨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공간이 내년에 생길 전망이다.

서울올림픽 미술관은 7일 "오는 7월 착공 예정인 서울올림픽 미술관에 2백평 규모의 ''백남준 특별관''이 들어선다"면서 "이 공간에는 1백50대의 TV 모니터로 구성된 ''메가트론''등 4점의 작품이 전시된다"고 밝혔다.

전시작에는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을 소재로 한 ''쿠베르탱''도 포함된다.

이로써 올림픽미술관에는 4일 시연회를 가진 레이저 작품 ''올림픽 레이저 워터스크린,2001''등 백씨의 작품 5점이 상설 전시돼 시민들을 만난다.

올림픽미술관은 당초 지난해 10월 공사에 들어가 이달중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몽촌토성 관련 지하유물 매장문제로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미술관측은 6월에 지하시굴조사를 마친 뒤 7월께 착공,월드컵대회가 열리기 전에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올림픽미술관 건립은 서울올림픽 당시 설치된 세계적 거장의 명작 2백5점이 재질특성상 일부 부식되거나 훼손돼 이를 실내에 이전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돼 왔다.

이 미술관은 건축면적 5백25평,연면적 8백72평 규모이며 지상 2층에 최고 높이 13.2m에 이른다.

미술관은 이를 위해 63억원의 건립비를 투입하며 백씨의 대표작 ''메가트론''은 착공과 동시에 제작이 시작된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