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하는 라디오는 가라,우린 라디오도 본다"

지금껏 듣는 매체로만 인식돼 온 라디오에 쌍방향성을 가미한 "보는 라디오"가 인기다.

보는 라디오는 공중파 라디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스트리밍 기술을 이용,인터넷으로 DJ의 진행장면과 스튜디오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초대 손님과 DJ의 대화 모습을 볼수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과 인터넷으로 채팅을 나눌 수도 있다.

SBSi(www.sbs.co.kr)는 지난해 6월부터 "보는 라디오"서비스를 실시해 네티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돌출 행동으로 화제가 됐던 "박철의 2시 탈출"도 "보는 라디오"때문에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케이스다.

최근에는 신인 DJ들이 맘껏 숨은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인터넷 라디오에 마련했다.

SBS FM "오종철의 라디오넷 세상"(토 오후1시)과 공동으로 "도전! 나도 스타"코너를 SBSi에 신설,신인 DJ들에게 진행을 맡긴 것.

DJ의 진행 화상은 물론 네티즌들의 희망곡을 실시간으로 들려준다.

imbc(www.imbc.com)는 지난달 24일부터 FM "이주노의 뮤직토크"에 보는 라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튜디오 내부에 여러대 카메라를 설치해 스튜디오 안팎의 방송현장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DJ 이주노뿐 아니라 제작 뒤켠에 앉아있는 담당PD,작가들의 모습까지 볼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imbc의 "보는 라디오"는 멀티캐스팅 방식을 도입해 동시에 여러 사람이 인터넷에 접속할수 있는게 특징이다.

크레지오(www.crezio.com)도 KBS2 FM "홍경민의 자유선언"(매일 오후 10시)를 비롯 "희희합합!" "마이찜" "라디오 크레지오 "등에 보는 라디오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