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소프라노 제시 노먼(56) 독창회를 보러 갈 관객들은 옷을 아주 얇게 입고 가야할 것 같다.

26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몹시 예민한 편인 노먼은 공연 당일 에어컨을 틀면 목에 무리가 가 제대로 노래를 부를 수 없다며 일체의 냉방기 가동을 못하도록 계약조건에서 요구했다는 것.

지금까지 예술의전당 무대에 섰던 많은 성악가들이 에어컨 바람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언급하긴 했으나 노먼처럼 정식으로 계약에 냉방기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을 명시화한 적은 없었다고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말했다.

계약조건이기 때문에 냉방기 가동을 못할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공연 당일의 콘서트홀 내부 온도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