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45년 부처님오신날(5월1일)의 봉축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거리 곳곳에는 연등이 물결을 이루고 있고 서울 시청앞 광장과 서부전선 애기봉에도 봉축등이 켜졌다.

오는 22일에는 금강산 신계사 터에도 3천여개의 연등이 점등된다.

불교계는 ''마음청정, 나라청정''을 올해 봉축행사의 표어로 내걸고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27일부터 3일간 서울 종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연등축제는 봉축행사의 핵심.

등전시회(27일.봉은사)와 연등놀이(28일.우정국로) 거리행사(29일 오후.우정국로) 등이 잇따라 마련된다.

이어 동대문운동장에서 연등법회를 마친 불자들이 29일 오후 7시 동대문운동장을 출발, 종로를 거쳐 우정국로에 이르는 제등행렬은 연등축제의 절정을 이룬다.

5월1일에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의 모든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된다.

조계사 봉축 법요식은 스님과 신도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혜암 종정의 봉축법어와 정대 총무원장의 봉축사, 김대중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 발표 등으로 진행되고 남북한 불교도의 평화통일 염원을 담은 공동발원문도 낭독된다.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도 같은 시각에 묘향산 보현사 등 주요 사찰에서 법요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