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인 영산재(靈山齊)는 약 2천5백년전 인도 영취산에서 있었던 석가모니의 설법모임인 영산회상을 상징화한 불교의식이다.

모든 중생과 함께 환희심을 일깨우고 법열에 충만한 세계를 표상하는 일종의 큰 굿이다.

조선전기부터 성행했지만 한동안 명맥이 끊겼다가 지난 68년 복원됐으며 대표적 기악곡인 영산회상과 전통무용인 승무,바라춤 등에 깊은 영향을 준 전통문화의 보고이다.

국립국악원은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오는 26~27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광장에서 개원 50주년 기념공연 "불교예술의 미-영산재"를 개최한다.

원래 3일간 야외에서 거행되는 전통영산재 의식중 예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부분들을 발췌해 일반인들도 쉽게 불교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약 90분간에 걸쳐 진행된다.

"제1장 춘(春)-아침예불" "제2장 하(夏)-대령(對靈),관욕의식(灌浴儀式)" "제3장 추(秋)-상단권공(上壇勸供)" "제4장 동(冬) 회향의식(回向儀式)" 등 크게 4장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영산재 이수자이자 동국대 국악과 교수인 법현스님이 구성을 맡았다.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민속단,영산재 보존회 소속 스님 등 1백40여명이 출연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