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명 앵커로 이름을 날렸던 최동호(62) 세종대 신방과 교수가 뉴스 현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의 컴백 무대는 뉴스전문채널 YTN이 봄철 프로그램 개편과 함께 신설하는 ''최동호의 토크라인''으로 2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15분에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다.

86년 ''KBS 9시 뉴스''의 앵커에서 물러난 지 15년 만이며 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93년 초 3개월간 앵커로 복귀한 것까지 치면 8년 만에 마이크를 잡는 셈이다.

''최동호의 토크라인''은 미국 PBS의 토크프로그램 ''찰리 로즈''를 벤치마킹한 것.

그때그때의 화제성 인물보다는 시청자들이 평소 만나고 싶어하는 비중있는 인물을 초대해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설레는 마음 한구석에는 걱정도 있습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환갑이 지난 퇴물이나서는 것 아니냐는 느낌도 들고요.

후배들도 부담스럽지만 학생들의 눈초리가 더 무섭습니다"

최 교수는 미국식 전일(全日) 뉴스 앵커의 효시로 꼽힌다.

80년 이전만해도 메인뉴스 진행은 이틀씩 돌아가면서 맡았으나 그가 처음 붙박이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시청자는 메인뉴스의 앵커를 방송사의 얼굴로 기억하게 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