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인 MBC스포츠(대표 곽성문)가 다음달 2일부터 케이블TV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다.

MBC스포츠는 지난해 12월 MBC가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ESPN스타와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맺음에 따라 박찬호 출전경기를 비롯한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를 주 7회 고정편성할 계획이다.

또 ESPN스타가 공급하는 미국의 남녀 프로골프대회,미국프로농구대회 등 주요 경기들을 방송한다.

MBC스포츠는 개국 전까지 전국 77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운데 60개와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4월말까지는 모든 SO를 통해 방송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MBC스포츠의 간판 프로그램은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

우선 개국 첫 프로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을 내보낸다.

박찬호가 출전하는 LA 다저스의 경기는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 MBC의 지상파 채널로도 동시중계할 방침이다.

하지만 김병현이 소속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 등은 MBC스포츠에서만 방송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등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미국 여자프로골프대회와 세계 4대 메이저 골프대회 등도 생중계한다.

한편 야구 축구 농구 등 국내 프로리그 경기는 중계권을 따내지 못해 아마추어 경기만 중계할 계획이다.

주요 고교야구대회를 예선전부터 생중계하는 것을 비롯 실업야구 대학야구 여자농구 대학농구 탁구 등 다양한 경기들을 선보이기로 했다.

MBC스포츠는 MBC 자회사인 MBC플러스가 단독출자하는 형식으로 96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으며 조만간 자본금을 2백30억원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ESPN스타도 외국법인 출자 한도인 33%까지 지분투자 할 예정이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