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폴리미디어 씨어터는 이달초부터 실험성이 강한 젊은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다양한 장르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오는 17,18일 오후 7시30분에는 밴드 "불독맨션"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전통음악인 사물천둥과 퓨전재즈그룹 웨이브의 공연에 이은 세번째 무대다.

불독맨션은 1994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이한철이 결성한 밴드.이씨는 영화 "넘버3"의 주제곡,가수 리아의 2,3집 작.편곡,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오리지날사운드트랙을 작곡한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제도권 음악의 온실을 박차고 나와 최근 화제를 모았다.

1999년 불독맨션을 결성한 뒤 지난해까지 모두 70여회의 클럽공연을 벌이는 등 언더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다른 멤버들도 대부분 메이저급 가수의 세션맨 출신.메이저 세션맨들이 인디밴드로 의기투합한 것이다.

이씨는 "예전에 어떤 활동을 해왔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인디밴드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자신의 음악적 끼를 발산하기에는 제도권의 틀이 답답했을 테다.

불독맨션은 간단하지만 낭만적인 멜로디를 중심으로 깔끔한 모던록을 들려준다.

때로는 신나게 질주하는 연주와 리듬감으로 이끌다 담담하게 절제된 소리도 만들 줄 아는 밴드다.

펑키한 사운드도 귀를 즐겁게 한다.

이런 불독맨션의 특징은 지난해 발표한 데뷔앨범 "데뷔 EP"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P란 싱글앨범과 비슷한 뜻.모두 6곡을 담고 있다.

올초 발매된 "인디파워 2001" 앨범에서는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를 맛깔스럽게 레메이크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On the dance floor(댄스무대에서)"란 타이틀로 댄스콘서트의 색깔을 살리고 있다.

보컬과 기타는 이한철,기타 서창석,베이스 이한주,드럼 조정범이 맡는다.

대학로 공연장에는 처음 선다고 한다.

홈페이지 www.bulldogmansion.com.(080)538-3200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