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베를린국제영화제''공식경쟁부문에 출품된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제작 명필름)가 12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베를린 포츠담광장내 최대 상영관인 베를리나레 팔라스트에서 공식시사회를 가졌다.

전날 오전 티켓 판매를 시작한 지 불과 4시간여만에 1천6백석 전 좌석이 팔려나가는 열기 속에 진행된 시사회에서 관객들은 여러 차례 웃음을 터뜨리고 박수를 보내는 등 큰 호응을 보였다.

공식시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장에도 2백50여명의 각국 기자들이 몰려들어 ''JSA''에 대한 관심을 반증했다.

박 감독은 "한반도의 21세기 화두가 될 남북문제를 조망해 보고자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명필름측은 ''JSA''에 대한 현지 반응이 기대이상으로 뜨겁다는 데 고무된 분위기다.

명필름 관계자는 "국제영화제 중 베를린영화제가 한국영화에 대한 호감이 가장 높은 데다 집행위원장이 개막식에서 아시아영화 5편 중 베를린영화제 성격과 가장 잘 부합되는 영화가 있다고 소개했다"며 본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국영화로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이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은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94년에는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이 8대 본상 중 하나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었다.

베를린=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