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인 정재호 임택 2인의 "보다,찾다"전이 서울 공평동 공평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화라는 매체가 갖고 있는 가능성과 한계를 실험하는 기획전으로 "새벽""종교의 제국"등 3백~4백호 크기의 대작과 실험작품 30여점이 전시중이다.

두 작가는 "도시의 빛","우주의 빛"이라는 비슷한 이미지를 소재로 택하고 있지만 대상을 재현하는 방법이 다르다.

정 씨는 도시의 야경을 시각적인 체험을 토대로 표현했다.

사진적인 묘사를 통해 야경의 이미지를 재현한 것.이에 반해 임 씨는 수묵의 번짐을 이용해 우주공간이라는 이미지를 그렸다.

그 이미지는 작가의 심상을 반영한 것이다.

한 작가는 "시각적 체험으로서의 풍경"을,또다른 작가는 "심상의 풍경"을 상이한 관점에서 보여주고 있다.

정재호씨는 서울대 동양화과 학부를 졸업한 후 현재 서울대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임 택씨는 홍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이번이 네번째 전시회다.

13일까지.(02)733-9512~4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