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TV와 함께-영화스페셜] (24일) '개미' 등
수다장이에다 불만투성이인 Z역의 우디 앨런,요염하고 깍쟁이 같은 발라 공주역의 샤론 스톤,근육질에다 정의감에 불타는 위버 역의 실베스터 스탤론 등이 성우로 출연,그동안 출연했던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환기되는 게 특징.
뉴욕의 센트럴 파크 지하의 개미왕국.
태어나면서부터 일개미.전투개미.왕족으로 나눠지는 신분사회에서 일개미 Z-4195는 평생 땅파고 흙이나 옮기며 살기 보다는 개성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이단아.
전투개미인 친구 위버를 만나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신세타령을 늘어 놓기 일쑤다.
어느 날 술집에 몰래 놀러온 발라 공주를 만나 첫 눈에 반한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전투개미를 지원한 Z는 전장에서 유일한 생존자가 되어 전쟁영웅이 된다.
그는 영웅이라는 자리를 이용해 일개미들의 "혁명지도자"로 변신한다.
감독 에릭 다넬,팀 존슨,로렌스 구터만.
<>파리 텍사스(EBS 오전 11시30분)=빔 벤더스 감독이 미국으로 건너온 후 제작한 영화가운데 가장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작품.
아내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 한 사나이의 슬픈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해리 딘 스탠튼,나스타샤 킨스키 주연.
아내를 찾아 헤매던 트래비스는 텍사스주의 황량한 마을에 탈진한 채 쓰러진다.
이 소식을 들은 동생 월트는 LA에서 달려오지만 의식을 찾은 형 트래비스는 여전히 침묵만을 유지한다.
월트는 텍사스에서 형수 제인과 잘살던 형이 왜 헤어졌는지 털어놓지 않자 답답해한다.
월터의 아내 앤으로부터 제인이 매달 휴스턴의 한 은행에서 송금을 해오고있다는 얘기를 들은 트래비스는 아들 헌터와 다시 아내를 찾아나선다.
휴스턴의 한 은행에서 제인을 찾은 트래비스.
그는 손님을 가장해 자신의 지난 과거를 제인에게 들려주고,트래비스임을 알아챈 제인은 지난 사랑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린다.
<>해피엔드(KBS2 낮 12시)= 단편영화판에서 잔뼈가 굵은 정지우 감독의 상업영화데뷔작이다.
사회구성의 최소 단위인 가정이 무너져 가는 과정을 그렸다.
부인의 탈선과 이로 인해 살인까지 이어지는 스토리전개는 우울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민식 전도연 주연.
헌 책방에서 연애소설 읽기가 취미인 전직 은행원 서민기(최민식)는 영어학원 원장인 아내 최보라(전도연)를 대신해 아이를 돌보고 가사를 대신한다.
남편의 무기력함으로 권태에 빠진 아내는 옛 애인 김일범(주진모)의 오피스텔을 드나들며 밀회를 즐긴다.
둘은 수시로 만나 질펀한 섹스를 벌이며 옛 추억을 반추한다.
아내 최보라의 불륜을 눈치챈 서민기는 당혹스러워 한다.
하지만 박탈감을 느낄새도 없이 아내가 아이까지 팽개치고 정부와 만나는 장면을 목격한 그는 강한 살의를 느낀다.
서민기는 완전범죄를 꿈꾸며 아내를 안방에서 살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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