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나온 퓨전음악 음반 "정-바위,돌,그리고 나무처럼"(굿인터내셔널)은 동서양 음악의 새로운 융합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한번 시도해봤다는 실험적 의의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깔끔하고 멋드러진 화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음반의 발매를 기념하는 콘서트가 오는 12일 전주학생회관을 시작으로 예술의전당(13일)영산아트홀(16일)부산문화회관(17일)을 돌며 열린다.

음반작업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중 강은일(해금)페터 쉰들러(피아노) 볼프강 쉰들러(첼로)와 소프라노 이정애가 이번 콘서트에 출연한다.

연주될 곡중 "황혼"은 중국 전통선율을 차용한 작품.중국 전통악기인 얼후와 피아노가 함께 연주하는 도입부부터 중국적인 분위기로 귀를 잡아끈다.

음반제목과 같은 곡인 "정-바위,돌."은 일본 가곡 "황성의 달"을 편곡했다.

윌리엄 워즈워드의 시를 가사로 붙인 곡으로 소프라노 이정애가 노래한다.

"적념"은 해금연주자 김영재가 작곡해 헌정한 작품.해금 첼로 하프시코드가 현대적인 깔끔함과 무겁지 않은 적당한 깊이로 한국적 내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밖에 재즈,탱고,클래식 편곡작 등 앨범 수록곡을 선보인다.

(02)522-4685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