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가 가능해진 가까운 미래.소형 항공사 사장인 아담(아놀드 슈왈제네거)은 생일날 자신의 집에서 파티를 즐기고 있는 "또다른 자신"을 발견한다.

아담은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쫓기게 되고 그 뒤에는 인간복제 회사의 음모가 버티고 있다.

SF블록버스터 "여섯번째 날"(The 6th Day)은 주연배우나 주제등 여러면에서 "토탈 리콜"을 떠올리게 한다.

"토탈리콜"이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기억의 정체성이라는 철학적 이슈를 논했다면 "여섯번째 날"은 복제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인간복제"가 SF영화의 단골메뉴임에도 불구하고 개연성있는 상황설정은 색다른 흥미를 부른다.

더욱이 복제양 돌리이후 인간복제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로 다루어 지고있는 시점인 만큼 그같은 문제제기는 적절해 보인다.

주제나 소재가 눈길을 끄는 데 비해 이야기 전개는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평이한 진행뒤에 오는 마지막 반전은 "식스센스"를 "복제"한 듯 하다.

미국 개봉시엔 "그린치"등에 밀려 흥행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볼거리가 화려하다는 면에서 오락영화로 손색은 없다.

8백40만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에 기댄 시원한 스케일과 특수효과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공지능 냉장고,인간보다 더 인간같은 인형,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가상 애인등 영화속에 구현된 미래생활을 엿보는 재미도 크다.

감독은 "007네버다이"의 로저 스포티스우드.2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