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의 춤은 무트댄스다.

무트(Mut)는 우리말 뭍(육지)을 풀어쓴 것.

인간의 춤은 한 뼘 대지를 딛고 일어서는 데서 시작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독일어로 용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김영희(42)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의 무트댄스(Mut Dance)가 오는 30일 오후 8시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이번 무대에선 초기작 ''모르는 사이에'' 외에 ''아리랑''''아베마리아'' 등 신작 2편을 선보인다.

무트댄스는 김 교수의 독창적인 한국춤을 가리키는 용어.

전통적인 한국 춤사위를 탈피,현대적 요소가 강하다.

록가수를 연상시키는 헤드뱅잉,맨발에 넝마같은 의상.

김씨의 한국춤 무트댄스는 실험과 파격으로 요약된다.

"제 춤은 무거운 편이죠.

에너지가 강하다고들 해요.

이게 무슨 한국춤이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한국무용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 흥미롭습니다"

새로 선보이는 ''아리랑''은 한이라는 고전적 주제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작품.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 고난의 발걸음을 추상적으로 그린다.

(02)3277-2572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