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여자가 거리를 쏘다닌다.

놀라는 행인들.

자세히 보면 여체를 실리콘으로 감쪽같이 본뜬 ''옷''이다(이은정·''드림패션'').17∼19일 서울 인사동 일대에서 펼쳐질 ''제1회 서울국제행위예술제''의 일부다.

거리 퍼포먼스축제로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행사로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석원)가 주관한다.

첫회는 ''이동(移動)''이라는 주제 아래 폴란드 프랑스 일본 한국 등 9개국에서 90여명의 행위예술가들이 기상천외한 행위예술을 선보인다.

사이보그 퍼포먼스로 이름난 스텔락(호주)이 영상으로,성형수술 퍼포먼스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올랑(프랑스)이 강의형식으로 참여한다.

김석환,이건용씨 등 국내 퍼포먼스계의 대표주자들도 작품을 선보인다.

17일 오후 4시 경인미술관 다원에서 열릴 개막식에서는 십수년간 카드뿌리기 퍼포먼스에 전념해온 안치인씨가 10만장의 오색카드를 공중에 꽃잎처럼 흩뿌린다.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로드쇼도 장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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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