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이 극본을 쓰고 연출한 "오구"가 다음달 5일부터 30일까지 정동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10년째 롱런하고 있는 이 연극의 2000년 버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0년 무대는 사실극적인 요소를 강하게 살리고 있다.

안방 대신 전통 가옥을 배경으로 극의 리얼리티를 높이고 이승과 저승,꿈과 현실도 구분해 선보인다.

춤과 노래,사설양식으로 만들어 뮤지컬 색채를 띠었던 극을 풍부한 대사와 일상적 정서를 강화하는 쪽으로 바꾸었다.

"오구"는 죽음이라는 비극적 소재를 한국적인 굿의 제의형식으로 풀어내는 작품.

죽음의 비극과 고통을 해학적으로 재구성해 한국적 비극의 미학을 살린 연극으로 유명하다.

연희단거리패 제작,강부자 하용부 등 출연.

(02)773-8960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