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미디어,m·net 등 13개 케이블PP사들로 구성된 위성방송PP컨소시엄이 DSM이 주도하는 KSB(한국위성방송)와 단일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DSM,온미디어,m·net 3사 대표는 25일 "다채널을 운영해온 MPP들의 노하우와 KSB의 마케팅 능력을 결합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됨에 따라 그동안 독자적으로 추진해온 양 컨소시엄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4파전 양상으로 진행되어 온 위성방송사업자 경쟁은 KSB와 최근 일진을 끌어들인 한국통신 주도의 KDB(한국디지털위성방송) 양자 구도로재편됐다.

DSM의 유세준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DSM을 포함해 KSB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각 대기업의 지분을 10% 이하로 규정해 일부에서 제기하는 대기업의 위성방송사업 참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방송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위성방송사업자 선정안의 대기업지분 한도는 15%.

유 사장은 또 "KSB컨소시엄 지분의 10%를 일반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민주 형태로 공모하고 30대 대기업의 지분총합이 중소기업과 국민주를 합친 지분율을 초과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기준안은 대기업의 지분총합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KSB컨소시엄은 이달말 위성방송사업 참여를 원하는 방송관련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오는 11월10일까지 통합컨소시엄의 주주구성을 확정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상업방송인 위성방송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위성방송사업에 필요한 기능을 갖춘 민간기업의 결집을 통해서만 사업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며 "주위에서 걱정하는 공공성과 대기업의 운영에 대한 불신을 희석시킬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치들을 이번 사업계획서에 넣겠다"고 말했다.

KSB,KDB 양 컨소시엄은 오는 11월18일까지 방송위에 위성방송사업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방송위는 이미 마련한 기준을 토대로 사업계획서를 심의,단일 사업자를 12월 중 선정할 방침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