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때문에 영화의 축제가 한창인 부산 국제영화제 소식을 멀리서나마 접하고 있을 영화 팬들을 위한 희소식 하나.

영화전문 케이블TV OCN과 HBO가 나란히 영화팬들을 위한 특집 시리즈와 영화제를 마련했다.

먼저 OCN(채널 22)이 오는 16일부터 닷새 동안 매일 밤 10시 방송하는 ''영화 속 예술무대''는 일생 동안 예술의 혼을 불살랐던 아티스트를 영화속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

16일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거장 밥 포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올 댓 재즈''를 시작으로 17일에는 프랑스의 두 천재시인 베를랜느와 랭보를 주인공으로 한 ''토탈 이클립스''를 방송한다.

''올 댓…''는 제33회 칸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이며 ''토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천재시인 랭보로 출연,주목을 끌었던 작품이다.

18일 방영작은 희극작가 마이크 뉴엘 감독의 ''휴 그랜트의 연극대소동''.

연극무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슬픈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19일 ''바스키아''는 80년대 미국화단에 혜성같이 등장해 27세에 요절한 미국의 천재화가 바스키아의 삶을 조명한다.

감독 줄리앙 슈나벨은 바스키아와 같은 시대에 뉴욕화단에서 활동했던 신표현주의 화가로도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20일의 ''백야''는 냉전시절 서방세계로 탈출하는 예술인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구 소련의 망명 무용수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와 팝 댄서 그레고리 하인즈의 춤을 감상할 수 있다.

라이오넬 리치의 ''세이 유 세이 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유료영화채널 HBO(채널 31)가 오는 20∼22일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마련한 HBO오리지널 영화제에서는 HBO가 자체 제작한 TV시리즈와 11월 개봉예정 영화들을 미리 만날 수 있다.

''도로시 댄드리지'' ''잭불'' ''섹스&시티''와 내달 개봉작 ''듀스 비갈로''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 등 총 9편이 상영된다.

HBO홈페이지(www.onhbo.co.kr)를 통해 영화제 참여접수를 받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