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 최초로 평양 현지에서 제작한 뉴스 프로그램이 생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SBS는 "오는 16∼18일 사흘 동안 평양 현지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8시 뉴스에 내보낼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평양의 김일성 광장 주체탑 앞에 설치한 특별 스튜디오에서 서두원 앵커의 진행으로 매일 10분 안팎의 취재내용을 생방송한다.

이에 앞서 9일에는 SNG로 평양을 연결,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방북한 남측 사회단체 대표 30여명의 일정과 북측의 노동당 창건일 준비상황 등을 보도했고 10일에는 평양~남포간 고속도로 개통행사를 방송할 예정이다.

오는 21일까지 14박15일 일정으로 북한에 머물며 취재활동을 벌이는 SBS 취재단은 평양은 물론 신의주 사리원 개성 등 북한 지역을 찾아 주민들의 실생활도 밀착취재할 계획이다.

또 북측의 이산가족찾기 사업과 우리정부가 지원한 식량의 분배전달 과정 등도 다룬다.

이번 평양 현지 생중계를 위해 SBS 특별취재단(단장 황효선) 29명은 지난 7일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들어갔다.

지난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국내 방송단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의 주요 장면들을 생방송으로 보도한 적은 있으나 현장에서 취재한 내용을 평양과 직접 연결,정규 뉴스로 방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BS 관계자는 "남북화해와 협력의 길목에서 이번 평양 특별취재가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전달하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