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7일 동안 지구촌을 스포츠열기로 뜨겁게 달굴 ''제27회 시드니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이번 시드니올림픽은 경기장에서 시합을 치르는 선수들 못지않게 KBS MBC SBS 등 국내 방송 3사의 취재경쟁도 어느해보다 치열하다.

공동취재단을 운영하던 과거 올림픽과 달리 올해는 각 방송사들이 자체적으로 중계에 나섰기 때문이다.

방송 3사는 전문해설위원 및 취재진을 포함,각각 1백여명의 중계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이번 시드니올림픽은 인터넷방송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4년 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극소수만이 누릴 수 있었던 실시간 중계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주요 경기에 대해서는 TV중계와 함께 인터넷방송을 활용한 생중계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KBS MBC의 사이버캐릭터와 가상스튜디오를 활용한 메달 집계도 볼거리.

TV와 라디오를 포함,총 4개의 채널로 올림픽중계에 나서는 KBS는 채널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했다.

1,2TV는 인기 높은 구기종목과 유도 태권도 양궁 등 국내선수들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중점적으로 방송한다.

위성2TV는 개회식부터 10월1일의 폐막식까지 시드니올림픽 현장을 24시간 생방송한다.

국내선수의 출전경기 뿐 아니라 한국과 같은 조의 구기종목 경기,세계적인 빅게임과 스타 선수들의 경기중계 등 시청자들의 채널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제1라디오는 15일 개막식을 비롯 시드니 현지의 화제 중심으로 소식을 전한다.

이와 함께 KBS 홈페이지(www.kbs.co.kr)와 인터넷뉴스홈페이지(www.kbsnews.com)를 통해서도 시드니 현지 소식과 경기 뒷이야기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1백여명의 중계팀을 호주 현지에 파견한 MBC는 하루 세 차례 올림픽방송을 내보낸다.

평일 낮(오전 11시5분)에는 올림픽 주요경기를,오후 5시45분부터는 국내팀의 경기를 중점적으로 방송한다.

밤 12시25분부터는 그날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정리해 방송한다.

MBC는 17일(모로코 전) 20일(칠레 전) 등 축구 예선전 경기를 신문선씨의 해설과 함께 생중계한다.

iMBC도 축구경기를 비롯 주요경기를 인터넷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비스한다.

케이블TV SBS스포츠채널(채널30)을 통해 종일방송을 내보내는 SBS는 1일 10시간의 올림픽 중계방송을 정규 편성했다.

''굿모닝 시드니''(오전 5∼6시)는 전날 경기하이라이트와 당일 경기소개를,''2000시드니올림픽''(오전 11시∼오후 8시)은 주요 종목을 중계방송한다.

또 ''시드니 2000하이라이트''(밤12시35분)는 그날의 주요 경기하이라이트를 중점 소개한다.

SBS는 메달가능종목 결승전과 주요 관심종목은 시합시간에 맞춰 수시로 편성할 계획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