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세계적인 조각가 나이젤 홀(57)의 두번째 한국전시가 1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열린다.

전시주제는 "숨겨진 풍경찾기"로 기하학적 형태의 조각 10점과 드로잉 8점이 선보인다.

홀은 3차원의 개념연구를 지속해온 작가.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극도로 정제되고 추상화된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97년 박여숙화랑에서 가진 첫 전시에서 원추의 단면과 막대로 구성된 기하학적 조형미가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인 그는 이번에도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들을 내놓는다.

지난해 아내와 함께 스위스 도보여행을 했던 홀은 그곳의 특이한 계곡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숨겨진 계곡"이란 작품을 탄생시켰다.

서울올림픽 때 워커힐호텔에서 바라본 한강의 모습과 창경원 비원의 부용지 등 고궁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귀국 후 제작했다는 "한강"연작도 함께 출품된다.

홀은 유럽,미국등지에서 1백여회의 개인전과 세계유명 국립미술관과 박물관에서 개최하는 초대전에 수백여차례나 참가하는등 왕성한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다.

런던의 브리티시박물관,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뉴욕현대미술관을 비롯,각국의 유명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02)549-7574~6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