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서바이버''가 국내오락프로그램에서 선보인다.

MBC가 가을개편에 앞서 오는 13일 방영하는 파일럿 프로그램 ''좋은TV 백만송이 장미''(연출 최영근 이민호,오후4시50분)는 미국 CBS의 ''서바이버''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왔다.

이 프로그램의 세 코너중 첫머리를 장식하는 ''생존게임''은 12명의 대학생이 3박4일간의 합숙동안 여러가지 게임을 벌이며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방식.

퀴즈 양궁 패널티킥 등으로 승부를 벌인후 진 팀에서 한명씩 탈락시켜나간다.

한 팀이 세번 이상 지면 팀 자체가 탈락한다.

최후로 남은 2명 가운데 최종생존자는 시청자들의 ARS전화에 의해 가려진다.

미국의 ''서바이버''는 말레이시아의 한 무인도에서 공동생활하는 16명의 참가자들 가운데 최종 생존자가 1백만달러의 상금을 차지하는 게임형 오락프로그램.

본래 영국 프로듀서가 기획,스웨덴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었으나 미국에서 더 큰 인기를 끌었다.

몰래카메라 성격의 ''좋은 카메라 해피엔드''도 신설했다.

몰래카메라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기 위해 가학적 엿보기에서 탈피,긍정적 효과를 유도한다는 기획이다.

오는 13일에는 결혼전 금연약속을 지키지 않은 김 과장의 금연유도 대작전 편을 방송한다.

또 살빼는 비법과 살찌는 방법을 소개하는 ''다이어트 스페셜''도 선보인다.

음식을 멀리해야 하는 사람들과 많이 먹고 살을 찌워야 하는 사람들이 한 집에서 열흘간 합숙하며 대결을 벌인다.

''좋은TV…''는 진행자를 제외한 전 출연진이 일반인들로 구성되며 개그맨 김국진과 전문MC 박정숙씨가 진행을 맡는다.

최영근 PD는 "냉정한 생존경쟁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동요와 갈등을 통해 프로그램의 재미뿐 아니라 패자에 대한 연민 등의 감동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