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작가'' 김강용의 개인전이 오는 28일∼9월8일 박여숙 화랑에서 개최된다.

20여년 넘게 일상의 소재인 벽돌을 통한 회화적 실험을 고집해 온 김씨는 그동안 일관되게 ''실재+이미지''라는 주제에 천착해왔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작품들도 ''reality+image''를 다루고 있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벽돌이라는 입체를 캔버스에 옮김으로써 2차원의 평면에 3차원의 공간감을 구축하는 옵티컬적(Optical) 착시를 이끌어낸다는 점이다.

관람객들은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서야 비로소 벽돌이 아닌 편편한 캔버스를 만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김씨의 벽돌 이미지는 그리는 게 아니라 사실은 벽돌과 벽돌 사이에 붙어있는 모래의 ''그림자''를 활용한 여백그리기라는 점에서 오브제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씨의 회화적 실험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9월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에 앞서 그의 근작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

(02)549-7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