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해리슨 포드,덴젤 워싱턴.이름만 나열해도 탄성이 나올법한 해외스타들이다.

SBS ''한밤의 TV연예''의 정다나(27)는 명사가 있는 곳이라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달려간다.

내한한 해외스타 뿐 아니라 지구 반대편의 아프리카 대륙까지도 찾아간다.

"처음에는 유명스타를 만난다는 생각에 무척 들떴어요.

그런데 만날수록 왜 우리는 세계인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명사가 없는걸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해외스타들에 대한 인물평도 각양각색이다.

"덴젤 워싱턴은 장난꾸러기처럼 농담을 너무 좋아해서 조금 실망했었어요.

뜻밖에 해리슨 포드에게서 느껴지는 중년의 기품이 인상적이었어요"

착실한 대학생이던 그가 방송계에 발을 내딛게 된 것은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다.

고려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후 대학원에서 국제통상학을 공부하던 그는 어느날 느닷없이 m·net의 VJ에 응모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다른 사람같으면 조신하게 학교를 마친 뒤 괜찮은 직장에 취직하거나 공부를 더 할 수도 있었다.

"평소 남들 앞에 서기를 꺼리던 제 성격을 바꾸는 기회를 갖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했죠"

m·net의 ''팝스 파노라마''(월∼토 오후 7시) VJ로 활동하면서 해외 팝가수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

내한한 스타들이 있으면 항상 그에게 인터뷰 명령이 떨어졌다.

영어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갈고닦은 영어실력은 인터뷰때마다 빛을 발휘했다.

방송을 시작한 후 가장 큰 변화는 팬들의 반응.인터넷에 팬들이 만든 홈페이지가 뜨고 일부 열성팬은 인터넷을 검색,집주소와 핸드폰번호까지 알아내 전화를 할 정도다.

해외 스타의 사인을 받고 좋아서 어쩔줄 모르던던 그가 이젠 팬들에게 사인을 해줄만큼 얼굴이 알려졌다.

한번은 일곱장의 사인을 부탁하는 팬에게 "언니가 세장만 해줄게"라며 흐뭇해 하기도 했단다.

처음 1년만 하려고 마음 먹었던 방송활동이 벌써 4년째다.

"VJ의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좋아 시작한 일이 여기까지 올 줄은 저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처음에는 활동을 하다 국제통상관련 MBA공부를 할 생각이었지만 일단 올해까지는 VJ와 전문 리포터 일에 전력할 생각이에요"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