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화단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벌여온 곽훈씨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다.

전시주제는 ''Earth & Water’.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는 곽씨는 다른 현대작가들과 달리 극히 금욕적이고 소박한 재료를 사용해 삶과 죽음,순간과 영원이라는 동양적이고 도교적인 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번 출품작 중 ‘주문’시리즈는 고분을 통해 한국인의 한을 다루고 있고 ‘찻잔’시리즈에서는 다도와 선의 세계를 연계시켰다.

또 ‘기’‘기겁’시리즈 등에서는 영겁의 세월을 뜻하는 동양적 우주관을 작품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다.

신정아 금호미술관 큐레이터는 “곽씨의 작품은 심오하고 진지한 내용으로 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부드럽고 경쾌한 색채로 눈을 즐겁게 하는 감각적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

곽씨는 서울대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현재 뉴욕의 찰스콜스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 중이다.

(02)720-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