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EBS 등 현재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방송 3사 가운데 EBS의 "딩동댕 유치원"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조사기관 TNS미디어가 지난 1~18일 KBS "TV유치원 하나둘셋" MBC "뽀뽀뽀" EBS "딩동댕 유치원"을 대상으로 시청률조사를 한 결과 EBS의 "딩동댕 유치원"이 4~9세 어린이 사이에서 평균 시청률 8.3%을 기록,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동안 KBS는 2.7%,MBC는 0.9%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시청자인 4~9세 어린이를 표본으로 삼았기때문에 더욱 주목할 만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매체인지도때문에 고전했던 EBS가 "딩동댕 유치원"을 통해 사실상 국내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을 평정한 셈이다.

지난 82년 첫 방송을 시작한 "딩동댕..."은 EBS최장수 프로그램.

9년째 전문MC로 활약하고 있는 김종석의 어린이눈높이 진행과 전래동화에서 찾아낸 고유의 캐릭터 "도깨비"등 안정적인 포맷과 팀웍을 자랑하고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방송사 최초로 시도한 어린이대상 공개방송은 시청률 상승의 실질적인 견인차 역할을 했다.

서울.경기 지역을 순회하면서 진행된 공개방송은 학부모와 어린이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경기지역 공개방송의 경우 방송시작 서너시간 전부터 나와 방청권을 받아가는 진풍경이 빚어지기까지한다.

현재까지 총 30회에 걸쳐 약 10만명의 부모와 어린들이 공개방송에 참여했다.

오는 8월부터는 부산을 시작으로 지방 공개방송에도 나설 예정이다.

정현숙 PD는 "아이들이 직접 따라할 수 있도록 꾸민 내용과 그동안의 교육방송에 대한 낮은 인지도가 개선되면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 같다"며 "어른의 머리가 아니라 아이들의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