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코믹수사물.97년 1월부터 3월까지 후지TV에서 방영된 11부작 미니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곧바로 영화화됐다.

이후 14개월 장기상영,7백만 관객동원,흥행수입 1천2백억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99년도 일본영화중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러브레터(1백만),쉘위댄스(2백20만)도 멀찌감치 따돌리는 독보적인 성적이다.

영화는 완간경찰서를 무대로 벌어지는 3개사건을 축으로 진행된다.

경시청 부국장 납치사건,엽기적 살인사건,경찰서내 도난사건이 얽힌다.

빠르고 현란한 전개속에 웃음을 참을수 없는 익살을 섞어넣었다.

매사에 덤벙거리고 밉잖은 아부를 일삼거나 도시락을 탐하며 실랑이를 벌이는 경찰들의 모습이 인간적이다.

사건을 맡기 싫어 관할을 떠넘기려 애쓰거나 지서지출을 줄이려는 서장이 부하들의 경비 영수증을 몰래 찢어버리는 모습도 얄밉기보다는 친근하다.

일본 경찰의 엘리트주의와 무사안일주의도 꼬집는다.

가상 살인사이트를 열고 엽기적 살인을 저지른 범인에게 경찰이 사건을 문의하는 장면은 "양들의 침묵"과 닮아있다.

오다 유지(아오시마역)나 야나기바 토시(무로이역)는 일본의 인기배우다.

현재까지 국내 상영된 일본영화 가운데서는 러브레터(1백20만)가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폭 확대후 첫선을 보이는 "춤추는..."은 향후 일본영화의 파괴력을 가늠해볼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일본에서 수사물의 인기가 워낙 높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국내 흥행성적은 미지수다.

끝인가 싶을때 성급히 가방을 챙기지 말자.그후로도 15분은 더 이어진다.

감독 모토히로 가쓰유키.22일 개봉.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