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니멀아트의 거장 솔 르윗의 작품전이 7월 12일까지 서울 청담동 줄리아나 갤러리에서 열린다.

갤러리 개관 20주년전을 겸한 이번 전시회에는 자유분방함 속에 절제미를 갖춘 그의 작품 20여점이 출품됐다.

한국에서 솔 르윗의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줄리아나 갤러리가 3년간 끈질긴 교섭을 벌여 성사시켰다.

솔 르윗은 초기에 캔버스나 틀이 아닌 벽면에 직접 드로잉하는 벽화(Wall Drawing)방식을 채택했다.

그림의 크기는 벽의 크기와 물리적인 위치에 따라 결정됐다.

그는 완성된 작품보다는 아이디어나 제작과정이 예술이라는 개념미술의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작들은 종이에 그린 수채화들로 마치 지도의 등고선과 같은 모양을 취하고 있다.

한가지 바탕색위에 한가지 원색이 등고선처럼 여러선이 구불구불하게 지나가면 작품은 완성된다.

미술평론가 아우로라 가르시아는 "르윗은 개념미술가다.

그의 작품에서 개념이나 관념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미술은 이론적이지도 않고 이론을 설명하지도 않는다.

직관에 의해 그려질뿐이다.

따라서 관람자들은 정신적으로 많은 흥미를 느낄수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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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