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인 재미 영화감독 이아라 리의 대표작 두편이 한달동안 서울에서 선을 보인다.

오늘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트선재센터에서 계속될 "이아라 리 영화주간".

브라질에서 태어나 현재 뉴욕에서 활동중인 이아라 리는 현대성을 탐구하는 집요하면서도 다양한 시각의 다큐멘터리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걸릴 작품은 88년작인 "모듈레이션스( Modulations .조절 변조)"와 95년작인 "신세틱 플레저( Synthetic pleasures .인공 쾌락)".

"모듈레이션스"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던 작품이다.

20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음악인 전자음악의 진화과정을 연대기식으로 훑는다.

크라프트베르크의 혁신적인 신시사이저음에서 조지 모로더의 차가운 유로-디스코를 거쳐 현대의 프로디지까지 테크노 음악의 태생과 성장을 더듬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신세틱 플레저"는 성형미인이 난무하고 사이버 섹스까지 넘보는 현대인의 인공적 삶에 대한 감각적인 보고서다.

사이보그의 안내로 자연과 인공의 경계가 사라진 신세계를 탐험한다.

테크놀로지와 인간과의 역학관계를 살핀다.

상영시간은 "모듈레이션스"가 매일 오후 2시 6시,"신세틱 플레저"가 오후 4시 8시다.

월요일은 쉰다.

기념행사로 24일 오후 8시엔 아트선재센터 지하주차장에서 테크노 파티가 열린다.

(02)733-8945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