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심포니가 예술의전당의 준 전속단체가 된다.

최종율 예술의전당 사장은 "코리안심포니와 준 전속단체 계약을 맺고 올해 10회 가량의 자체 기획공연에 코리안심포니를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 "올해안에 국립교향악단 창단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코리안심포니를 정식 전속단체로 승격시켜 오케스트라 파트의 안정성과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예술의전당에는 국립오페라단 발레단 합창단 등이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코리안심포니가 전속단체로 들어오면 예술의전당은 어떤 프로그램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진행시켜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최근 서울시향도 상임지휘자 취임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어 국내 오케스트라계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앞으로 코리안심포니 발전위원회를 꾸려 코리안심포니의 운영체제와 중장기 발전계획을 연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임지휘자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국립교향악단으로 전화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예산상의 제약도 있어 힘든 현실"이라며 "인사권과 정책결정권을 갖는 음악감독을 선임하고 객원지휘자를 쓰는 방안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향후 운영방향에 대한 생각을 내비쳤다.

코리안심포니는 준 전속단체 계약이 되는 대로 현재 국립극장에서 예술의전당으로 사무실과 연습실을 옮겨올 예정이다.

내년에 전속단체로 승격되면 예술의전당이 코리안심포니에 15억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수입 7억원 정도로 살림을 꾸려가는 코리안심포니로서는 전속단체가 되면 더욱 좋은 화음과 연주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