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5월 "가정의 달"에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과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한 TV강의를 마련했다.

19일부터 3회에 걸쳐 방송되는 "EBS 세상보기"(오후 8시20분)에서는 지리산 청학동 명륜서당 이정석(49)훈장이 "사람이 바로 서야 세상이 바로 선다"는 주제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전남 낙안 읍성의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이 훈장의 최종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

유학자였던 선친의 권유로 20여년 동안 구례 남원 논산 등지의 선비를 찾아다니며 한학을 공부했다.

1980년부터 청학동에 정착,서당을 운영하며 경학.사학.철학.한문학 등을 가르쳐왔다.

KBS에서도 특강을 진행했던 그는 특유의 전라도 말씨와 뛰어난 유머감각으로 때론 웃음을 자아내지만 강직함과 단호함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것이 특징이다.

19일 "부부는 서로 존경하며 사랑하라"에서 이 훈장은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한 부부의 역할을 살펴본다.

그는 특히 선현들의 가르침인 "부부유별"을 강조한다.

이는 "남녀의 관계를 상하로 구분하는 남존여비 사상이 아니라 남편과 아내가 합리적으로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는 뜻"이라는게 이 훈장의 설명이다.

26일 "사람은 가정에서 만들어진다"에선 실을 염색할 때 푸르게 물들이면 푸른실이 나오고 노랗게 물들이면 노란실이 나온다는 천자문의 "묵비사염"이란 말로 자녀교육법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6월2일 "땀흘리지 않곤 물맛을 모른다"시간에서도 이 훈장은 자녀교육에 근간으로 삼을 내용들을 일러줄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손복희 PD는 "10개월 전부터 이 훈장을 강사로 초빙할 계획을 세워 준비해왔다"면서 "평소 지역강의에서 5천여명의 청중을 불러모으는 그의 강의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