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순회 공연을 막 끝낸"오리지널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날아온다.

오는 18~31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스모키 조스 카페-리이버와 스톨러의 노래들(Smokey Joe"s cafe-The Songs of Leiber and Stoller)".

본토 뮤지컬을 직접 만나는 것도 오랜만이지만 "순회용 투어팀"만이 아닌 브로드웨이 공연 멤버도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화려한 레퍼토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LG아트센터의 개관기념공연중에서도 빅5에 꼽히는 작품이다.

"스모키..."는 뮤지컬의 본고장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95년부터 올해 4월까지 5년동안 롱런했던 히트 뮤지컬.

미국 팝음악계의 "전설"로 불리는 제리 리이버와 마이클 스톨러가 작사 작곡한 주옥같은 명곡들로 꾸며진다.

막을 올린해 토니상 7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96년엔 그래미상 "최고의 뮤지컬상"을 받았다.

작품성이 뛰어나 몇년전부터 국내 여러 기획사들이 "입질"을 해왔던 작품이기도 하다.

"스모키..."는 "뮤지컬 레뷰(revue)"라는 신개념 뮤지컬을 표방하고있다.

주로 음악에 치중해 작곡가가 한가지 주제에 포커스를 맞추는 형식.

호화로운 무대세트를 차려놓고 가슴찡한 스토리를 보여주는 대신 단일한 세트에서 두시간을 백밴드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열정적인 춤과 노래로 채운다.

록큰롤 재즈 블루스를 넘나드는 화려한 음악의 성찬은 스모키 최대의 매력.

"폴링""찰리브라운""스탠바이미""하운드독""러브포션 넘버나인"...

엘비스 프레슬리,벤 E.킹,코스터스,롤링 스톤즈같은 유명 아티스트의 히트곡들을 써주며 당시 각종 순위차트를 평정했던 리이버 스톨러 콤비의 곡들이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듣는이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만든다.

9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들이 시원시원한 춤과 함께 리이버와 스톨러 콤비의 히트곡 40여곡을 선사한다.

특히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인 B.J.크로스비와 켄 아드가 전회 출연한다.

크로스비는 토니상과 로렌스 올리비에상 뮤지컬 배우 최고의 여배우상 후보에 올랐던 실력파 배우.

"코스비 가족"과 같은 인기 TV시리즈물에 출연하기도 했다.

뮤지컬 캐츠의 일원이었던 아드는 캐츠외에도 여러 뮤지컬에서 주역으로 섰다.

신나는 리듬,흐트러짐 없는 하모니,막간에 코믹하고 박진감 넘치는 쇼들이 관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가기에 충분하다.

영화 "이별의 여섯단계""어새씬""마빈스 룸"등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할리우드 유명감독 제리 작스가 연출을 맡았고 뮤지컬 "더 라이프"의 조이 맥닐리가 안무했다.

뉴욕 포스트지는 리뷰에서 "뛰어가는 것으로는 부족하니 롤러 브레이드나 헬기를 타고 빨리 공연장에 가보라"고 권했다.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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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