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오는 6일부터 "남의 속도 모르고"의 후속으로 새 주말연속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토.일요일 오후 8시)를 방영한다.

서로 다른 성장배경과 가치관을 지닌 쌍둥이 자매를 통해 현대 여성이 추구하는 일과 사랑,결혼과 사회적 성공의 의미는 무엇인지 되짚어보는 드라마다.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각자 따로 자란 두딸,딸이 죽어 사위와 함께 사는 홀어머니,자식을 버리고 혼자 사는 홀아버지 등 파편화된 가정 형태를 주로 다루게 된다.

서글서글한 외모가 인상적인 탤런트 이태란(25)이 언니 희주 역을 맡았다.

웹디자이너인 희주는 일과 사회적 성공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며 남편의 사랑만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는 직장과 가정에서 모두 성공하지만 나중에 남편 문제로 좌절을 겪는다.

일도 중요하지만 괜찮은 가문에 시집가서 착한 며느리이자 좋은 아내로 사랑받고 싶어하는 동생 경주 역에는 김지호(26)가 출연한다.

경주는 시댁 식구들의 터무니 없는 요구와 남편의 무관심에 지쳐 반란을 일으켜 결국 시댁 문제를 전면적으로 개선한다.

두 사람의 상대역은 각각 류진과 김호진.

류진은 희주의 직장 동료이자 연인으로 혼자서 어렵게 자라 출세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다.

여자의 집안 재산을 노리고 결혼하는 "야망의 사나이" 강인태 역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준다.

반면 김호진은 마음은 착하지만 집안과 아내에게 무관심한 김동희 역으로 김지호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이밖에 김영애가 생모로,최불암과 정혜선이 사돈 내외로 등장한다.

극본은 일요 아침드라마 "한지붕 세가족",농촌드라마 "전원일기",주말연속극 "사랑과 성공"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섭렵한 김진숙이 맡았다.

주말연속극 "서울의 달"로 서민드라마의 모범을 보여준 정인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정인 PD는 "현대 가족의 문제를 있는 그대로 그려 사람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