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앞두고 초대형 어린이 뮤지컬 두편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MBC주최의 "우주전사 손오공"(27일~5월7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SBS의 "테크노 피노키오"(28일~5월12일,예술의 전당).

"아동극"으로 부르기 무색할만큼 제작비를 많이 들였고 규모도 크다.

인기 탤런트와 개그맨을 동원한 화려한 출연진도 동심을 즐겁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막을 올리는 "우주전사 손오공"(김광휘 극본.이종훈 연출)은 제작비 10억원으로 국내 뮤지컬을 통털어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중국 고전소설 "서유기"의 무대를 서기 2350년 우주로 옮겼다.

지구왕국의 미루공주가 수호전사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와 함께 카오스왕국의 대마부인으로부터 지구를 지킨다는 줄거리.

첨단기술을 동원한 특수효과로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를 꾸민다.

하늘을 날으는 청룡이나 손오공의 깜짝 변신술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손오공은 뮤지컬 배우 배준성,미루공주는 드라마 "국희"의 아역 탤런트 박지미,겁많은 사오정은 개그맨 홍석천이 맡았다.

평일 오후 3시 6시30분,일 2시,5시30분.

(02)368-1515.

"테크노 피노키오"(오은희 극본.배해일 연출)도 미래의 사이버 세계를 배경으로 했다.

모든 것이 전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거대한 미래도시.

인간세상에 앙심을 품은 칼리 마왕이 도시를 멸망시키려는 음모를 꾸민다.

마왕과 맞서 싸우게 된 로봇 피노키오는 아버지 제페트 박사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고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뮤지컬 단골 탤런트 이연경(로봇 피노키오),뮤지컬 배우 남경읍(제페트 박사),고교생 CF스타 판유걸(소년 피노키오),탤런트 김현수(피오나)등이 출연한다.

회전무대에 설치된 도시,각양각색의 바닷속 동식물이 등장하는 웅장한 수중장면,대형 영상이 어린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박진감 넘치는 테크노 음악도 흥겹다.

오후 3시 6시.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02)369-2913.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