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께 국내 대중가요가 위성방송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일본전역에 24시간 방영된다.

음악전문 케이블TV m.net(대표 박원세)는 일본 우정성으로부터 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퍼펙TV를 이용, 일본전역에 한국 대중음악(K-pop)을 방송할 수 있는 신규채널 프로그램 공급업자 허가권을 따냈다고 28일 밝혔다.

현지법에 따라 일본의 위성송출 서비스업체인"비전 플래닝"사와 공동설립하는 "m.net Japan"은 6월부터 서비스에 나선다.

국내 방송이 고정채널로서 일본전역에 방송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80만명으로 추산되는 재일동포와 한국 가요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본 젊은이들이 많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대중문화를 일본에 알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어로 진행되는 신규 제작프로그램을 포함,현재 국내에서 방영하고 있는 "리듬천국""가요베스트 27"등의 기존 프로그램을 그대로 방영하거나 일본어 자막을 삽입해 내보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1월부터 일본 최대의 음악채널 "스페이스 샤워(Space Shower)와의 계약을 통해 매주 30분씩 음악프로그램을 방송을 해왔다.

박원세 대표이사는 "국내대중음악을 고정적으로 내보낼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함에 따라 한국문화를 일본에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을 뿐 아니라 일본진출 국내기업들에게는 보다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1백94개의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는 스카이퍼펙TV는 이토추 상사를 비롯 소니,후지TV,소프트 뱅크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일본최대의 위성방송사업자이다.

현재 1백70만 가구가 시청하고 있으며 최근 디렉 TV와의 합병으로 가입자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