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와 라흐마니노프.

우수어린 선율로 특히 국내 음악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후기 낭만주의의 대가들이다.

늦가을의 정서에 꼭 들어맞는 이들의 곡이 새봄 연주회를 장식해 눈길을 끈다.

다음달 7일 서울시향과 20,21일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가 그 무대.

루마니아 태생의 세계적 지휘자 요엘 레비와 러시아 솔리스트들이 가슴저미는 북구과 러시아의 애상을 펼쳐보인다.

서울시향 연주회는 라흐마니노프 곡만으로 꾸며진다.

그래서 부제를 "라흐마니노프 축제"라고 붙였다.

대표곡인 "피아노협주곡 3번"과 환상곡 "바위""교향적 무곡"등 3곡이 연주된다.

교향적 무곡은 3개의 악장으로 나뉘어진 모음곡.

라흐마니노프 자신이 "낮,저녁,밤"이란 표제를 붙이기도 했다.

춤추기 위한 곡이라기 보다는 교향곡으로 분류할 수 있는 대작이다.

이 연주회의 지휘는 미국 애틀랜타심포니 상임인 요엘 레비가 맡는다.

세계적 음악권위지인 그라모폰이 "애틀랜타심포니를 미국 5대 교향악단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한 지휘자다.

피아노 협연자로는 1998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 데니스 마초에프가 나선다.

(02)399-1630

KBS교향악단은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바이올린협주곡 라단조"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을 선사한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협주곡은 그의 유일한 협주곡으로 조국인 핀란드의 대자연을 연상케하는 환상적인 곡.

지난 79년 크라이슬러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로 유명한 드미트리 시트코페츠키가 바이올린을 협연한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를 맡은 KBS향 상임 키타옌코와는 일본 NHK교향악단의 객원지휘자와 협연자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은 라흐마니노프의 창작력이 가장 왕성하던 때였던 1907년작.

그의 3개 교향곡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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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규호 기자 seini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