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중파 TV에 대한 인터넷방송(웹캐스팅)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과 다양한 콘텐츠를 내세운 인터넷방송은 현재 3백50여개에 달하고 있다.

연말이면 1천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 2개꼴로 생겨나고 있는 셈이다.

그 범위도 뉴스.정치.경제,영화.애니메이션,연예.오락,스포츠,게임 등 기존 공중파방송에서 다루는 한계를 뛰어넘어 점차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2~3년 내에 인터넷방송이 공중파 TV를 앞지를 것이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업체 심마니가 발행하는 웹가이드 전문잡지 "심마니라이프(www.life.simmani.com)"는 최근 1만3천4백37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8.3%가 인터넷방송이 2~3년내에 공중파 방송을 추월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네티즌들은 인터넷방송의 최대 장점으로 공중파 방송에 비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반면 전송속도(67.4%)와 화면끊김 현상(33.6%)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들었다.

또 인터넷방송에서 가장 많이 얻는 정보는 영화(48.8%),음악(46.8%),연예(22.9%)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웹캐스팅에 대한 네티즌들의 생각은"이란 주제로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이뤄졌다.

연령별로는 20대(72.2%)와 30대(22.4%),직업별로는 학생(45.9%)과 직작인(29.3%)이 가장 많이 참여했다.

심마니라이프의 조선구 팀장은 "인터넷방송에서 해결되어야 할 기술적 문제가 아직 많지만 이번 결과는 기존 공중파 방송에 식상한 네티즌들의 새로운 매체에 대한 욕구와 인터넷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