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땅굴의 실체는 무엇일까.

최근 국방부 진상조사단이 확인작업을 거쳐 99% 자연동굴이라고 발표했지만 처음 땅굴의혹을 제기한 "민간인남침땅굴대책모임"(대표 정지용)은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MBC "PD수첩"(오후 10시55분)은 지하실험을 통해 공동의 실체를 규명한다.

또 최초 의혹을 제기한 탐사대의 탐사기법과 주장의 진상도 함께 공개한다.

땅굴의혹의 관건은 공동의 규모.

민간탐사대는 길이2.5m,너비2m,길이12km의 인공동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형카메라에 딸린 조명의 밝기로는 직경1m 이상의 터널일 경우 빛이 모두 흡수돼 벽면이 보이지 않아야 정상이라는 의견이다.

민간인남침땅굴대책모임은 지난 10여년간 끊임없이 경기도 일대의 땅굴의혹을 제기해 온 민간탐사대.

지난 92년 월간조선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이들의 탐사방법은 일종의 초능력인 다우징기법.

지하의 공간을 지날때 "ㄱ "자 모양의 철사가 구부러진다는 것.

탐사대는 "다우징탐사결과 땅굴이 연천을 비롯 한강을 건너 경기도 하남,청와대까지 들어와 있으며 경기도 김포 후령리에는 5천평의 지하광장까지 만들어져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땅을 절개해 확인하면 되지 않을까.

이에 대해 국방부 탐지과장 김병조 대령은 "이미 민간탐사대의 주장에따라 5백70여곳을 조사했지만 단 한곳도 찾아내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탐사예산의 8%나 낭비했다"고 말한다.

백종문 PD는 "과학적 검증작업을 거쳐 땅굴에 대한 의혹과 민간탐사대의 정체를 밝혀 안보관련 보도를 악용하는 정치권의 구태에 경종을 울리겠다"고 밝혔다.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