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앞바다서 밍크고래 죽은 채 잡혀…5천700만원에 판매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밍크고래 1마리가 혼획됐다.

9일 충남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께 전북 부안군 상왕등도 북서방 약 18㎞ 해상에서 10t급 개량안강망 어선 A호가 조업 중 밍크고래를 혼획해 보령해경 장항파출소에 신고했다.

혼획은 특정 종류의 어패류를 잡으려고 어업 활동을 하다 다른 물고기가 함께 잡히는 것을 말한다.

그물에 걸려 죽은 채 잡힌 이 밍크고래는 길이 570㎝, 둘레 280㎝, 무게 2.5t으로 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수컷으로 확인됐다.

작살이나 불법 어구로 포획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혼획된 밍크고래가 해양 보호 생물종에 해당하지 않아 고래류 처리 확인서를 어업인에게 발급했다.

이 고래는 5천700만원에 위판됐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해상 또는 해안가에서 조업 중 혼획된 고래를 발견하면 가까운 해경 파출소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