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후 지난해까지 폭발적으로 불어났던 골프웨어 시장의 거품이 무섭게 빠지고 있다. 급속한 경기 둔화, 새내기 골퍼의 이탈 등으로 그 정도가 예상보다 훨씬 심해 업계가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개 백화점 점포(롯데 본·잠실점, 신세계 강남·센텀시티점, 현대 판교점)의 올해 5월 첫째 주까지 골프웨어 부문 매출(올해 입점 브랜드 제외)은 롯데 본점을 제외한 나머지 네 곳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골프웨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3% 급감했다. 총 20개 골프웨어 브랜드 중 나이키, 쉐르보 두 개를 제외한 18개 브랜드 매출이 뒷걸음질 친 결과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