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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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이달 말 일본 도쿄에서 7년 만에 열리는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양국 간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추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가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추 부총리는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달 29일과 30일 예정된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양국 간 경제 현안에 관해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2015년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2001년 7월 20억달러 규모로 시작됐다. 이후 규모가 늘어 2011년 말 스와프 잔액이 700억 달러까지 늘었다. 하지만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에 따른 양국 관계 악화로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규모가 줄기 시작했다. 2015년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100억 달러를 연장하지 않으면서 전면 중단됐다.

추 부총리는 “일본은 우리의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라며 “기초과학과 기술, 소부장(소재·장비·부품)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있는 선두 국가”라며 “일본과 경제협력을 강화할 경우 같이 어우러지면서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시작된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2016년 8월 유일호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됐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