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이제 초점은 13일 소비자물가 지수 발표"
"채권시장 강세론자, '금리인상 노이즈'에도 매수 고수"
미국 채권시장의 강세론자들이 이번 달 금리 인상 여부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장기 국채 수익률이 이미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시장의 확신이 커가고 있다면서도 최근 예상치 않은 매도세가 수익률에 약간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 해 매수에 좋은 시기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채권시장에 약간의 안정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티 로 프라이스(T. Rowe Price)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스콧 솔로몬은 "5년물과 10년물이 우리에게 안성맞춤인 상황으로, 그 점에서 매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통신은 이제 초점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틀에 걸친 정책 회의를 시작하는 6월 13일에 나올 차기 소비자물가 지수 발표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월 인플레이션 속도가 1년 전에 비해 4.1%로 둔화하면서, 정책 입안자들이 오는 7월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보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웠다.

연준이 그러한 움직임을 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지난 2일 고용 상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

지난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주보다 약 10bp 하락한 약 3.69%로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3.84%였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잭 매킨타이어는 통신에 최신 고용시장 자료를 토대로 채권시장의 포지셔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킨타이어는 "여러분은 방어적이며 수익을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미국 노동부는 5월 고용 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33만9천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 개)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실업률은 다소 오르고 근로자 임금 상승 속도도 다소 느려져 통화정책의 갈림길에 선 연준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관측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