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일본과의 인적 교류 심화 등을 위해 양국 항공편을 하계 성수기까지 주 1000회 수준으로 증편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 겸 제2차 아랍에미리트(UAE) 투자협력위원회에서 “반도체·에너지·과학기술 분야 대화채널을 신설·복원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은 연내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한 양국 기관 간 협력을 연내 구축해 경제 협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일본 해외교통·도시개발사업지원기구(JOIN) 등 인프라 투자 기관 간 협력,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일 양국 정부는 또 이달 말 7년 만에 재무장관회의를 연다. 김성욱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국제차관보)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과 만나 오는 29일 일본 도쿄에서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2006년 시작된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2016년 제7차 회의를 끝으로 7년여간 중단됐다.

양국은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서 경제 동향,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후속 조치를 협의한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제3국 인프라 투자, 양자와 역내 금융, 세제·관세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