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기업 ㈜삼기, 대구에 948억 원 신규 투자
대구광역시는 1일 산격청사에서 ㈜삼기(대표 김치환)와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 내 전기차 부품 제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삼기는 1978년 설립 이후 내연기관부터 전기자동차까지 다양한 차종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수도권 소재 중견기업이다. 본사는 경기도 평택,공장은 충남 서산에 있다.

이 회사는 친환경 자동차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 4만962㎡(1만2410평)에 948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업의 글로벌 거점 역할을 할 제조공장을 새롭게 건립할 계획이다.

신규공장은 미래 모빌리티 부품 전문기업으로 전환(2020년12월 산업부 사업재편 승인/고품질 전기차용 모터하우징 생산 플랫폼 구축)을 위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부품의 수요와 신규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2024년 1월 착공해 2024년 말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기는 2013년 국내 최초로 글로벌 선두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과 아우디에 직수출 계약을 하는 등 세계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자동차용 모터 하우징, 하이브리드 차량용 변속기 부품 등 연 100만 대의 친환경 자동차용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삼기는 전기자동차 구동 및 안정성 강화 관련 부품 등 신규 아이템으로 확장을 추진, 2030년까지 대구 신공장에서만 매출 1000억원 달성과 함께 기업 전체 매출 1조 등 글로벌 TOP 미래모빌리티 부품 전문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는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차 모터 중심의 모빌리티 모터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시험·인증·사업화 지원을 비롯하여 원천기술 개발 및 소재·부품의 혁신기술 고도화와 인력양성까지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미래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전환을 위해 미래차 전환 상생패키지, 사업재편 컨설팅 등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대구테크노폴리스 내에 모빌리티 혁신센터를 설립하여 맞춤형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신기술 개발도 지원 (서비스 맞춤 모빌리티 산업혁신 생태계 구축사업(2023~2026년, 총 168.7억 원)해 나갈 계획이다.

김치환 ㈜삼기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구동모터 하우징 등 전동화 부품의 세계적인 선도업체로 도약하고 가속화되는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 흐름에 대응할 것"이라며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수도권 소재 자동차 부품 기업인 ㈜삼기의 대규모 투자가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모빌리티 모터 특화단지와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여, 대구가 미래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삼기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차 핵심부품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