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가 충남 태안군에 ‘탄소중립 자원봉사 숲’을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몰려 있는 충남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숲 조성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올해는 임직원이 당봉전망대 인근 공터에 나무 1700여 그루를 심었다. 이달 아산시에도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삼성SDI가 최윤호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20여 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워크숍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워크숍은 올해 새로 합류한 이미경 사외이사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회사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현 ESG 경영 수준에 대한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의 평가를 듣고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삼성SDI는 최 사장 취임 후 ESG 경영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 작년 1월 이사회 직속으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전담조직을 새로 꾸렸다.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선 18차례 DJSI월드지수에 편입됐다. 국내 기업 중 최다 기록이다.최 사장은 “ESG 경영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2030년 비전인 ‘초격차 기술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을 위해 ESG 경영을 실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정부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해양생물(블루카본)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다. 육지 보다 탄소 흡수·저장력이 좋은 해양식생의 조성 면적을 넓혀 2030년까지 탄소 106만6000톤을 흡수시킨다는 계획이다.해양수산부는 31일 제23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블루카본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마련한 블루카본 전략이다.블루카본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탄소를 흡수하는 해양생태계를 뜻한다. 갈대·칠면초 등 염생식물과 갯벌, 잘피(seagrass) 등이 포함된다.현재 블루카본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정책은 육상의 탄소 흡수원에 비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블루카본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블루카본이 육지의 산림보다 탄소 흡수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한 해외 연구(Sandilyan and Kathiresan, 2012년)에 따르면 해양 생태계는 산림 보다 면적이 좁지만 탄소 흡수량은 비슷하고, 흡수 속도는 최대 50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양은 육상과 달리 토양이 바닷물에 잠겨 산소가 부족한 환경을 형성하기 때문에 탄소 저장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이에 정부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및 2050 년 탄소중립 로드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블루카본 추진전략을 세웠다.먼저 염생식물과 해초·해조류의 면적을 2030년까지 각각 220%, 85%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 블루카본 조성에 대한 민간투자도 활성화한다. 앞서 기아는 작년 말 해수부와 블루카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염습지 조성 등에 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 효성 등이 바다숲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해저퇴적물, 해조류 등과 같은 블루카본 유력 후보군을 발굴해 신규 블루카본 인증도 가속화하기로 했다.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해양의 탄소 흡수기능 강화를 목표로 한 첫 추진 전략인 만큼 해당 과제들을 성실히 이행해 해양수산 탄소중립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고 기후위기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신세계백화점이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친환경 소비문화 조성에 앞장선다.31일 신세계백화점은 6월 3일부터 4일까지 진행하는 서울시 주최 '우리가 그린(Green)페스티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착한 소비문화 조성을 위한 친환경 패션 행사 진행 등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며 상생의 의미까지 더할 계획이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시민과 10여 개의 민간기업과 환경단체가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행사기간동안 시민들이 직접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보는 '체험형 부스'를 선보인다. 시민들은 지난해 버려진 화장품 공병과 배달 용기 등을 재활용해 만든 재료로 줄넘기를 직접 만들 수 있다.업사이클링 줄넘기 만들기 캠페인은 사전 접수 고객과 현장 방문 고객을 포함한 200여명의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사전 접수 대상은 친환경 교육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 다문화 아동, 노인, 장애인 등으로 5월 30일부터 신세계 친환경 부스 협력 업체인 '터치 포 굿' 홈페이지에서 접수 중이다.체험형 활동 외에도 신세계의 친환경 부스에서는 친환경 쇼핑백 도입,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등 그간 신세계가 착한 소비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한 사회공헌 활동들을 소개한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은 이와 별개로 친환경 브랜드의 특별한 팝업도 소개한다.6월 9일 본점, 23일 강남점에서 친환경 골프용품 팝업 이벤트를 선보인다. 골프용품 전문 브랜드 '주다스라이언'을 통해 조선호텔에서 폐기되는 플라스틱을 모아 제작된 친환경 골프 용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대표 상품으로는 에코골프공과 보스턴 백 등이 있다.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보냉백 증정 행사도 준비했다. 올해 백화점 외벽에서 사용하던 현수막을 가방으로 재탄생시킨 업사이클링 보냉백을 고객들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다만, 행사는 선착순 4000명 한정이며, 신세계 제휴카드 이용 10만원 이상 결제고객 대상이다.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고객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민감해진만큼 친환경 바캉스 페어 등 환경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라며 "고객들과 함께 일상 속에서 환경의 소중함과 상생의 의미를 실천하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