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4개월만, 올해는 7개월 운행…시 "예산 집행 지연 등 탓"

경기 오산시가 관내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해 운행 중인 '무료 통근버스' 운행 기간이 매년 달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오산시, 산단 무료 통근버스 운행 기간 '들쑥날쑥'…이용자 불편
31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2020년부터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 등으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가장·세마 일반산단, 누읍공단 등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통근버스를 운행 중이다.

해당 산단과 공단 내 사업체 수는 130곳, 무료 통근버스 이용 대상 근로자 수만 9천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무료 통근버스는 매년 상반기 사업 준비, 예산 집행 지연,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연중 길게는 10개월, 짧게는 4개월만 운행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통근버스는 2020년과 2021년에는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지난해에는 9월부터 12월까지 단 4개월간만 운행했다.

올해는 5월부터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노선 등 세부적인 변경 사항이 생겨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만 운행하게 됐다.

지난해 이 버스 누적 이용객은 1천100명이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74명 중 65명(88%)이 사업에 '만족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도 개선 방향을 묻는 문항에는 대부분이 '연중 지속 운행'을 꼽았다.

오산시 관계자는 "도나 도 일자리재단의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사업이다 보니 매년 초 사업 공모 선정 절차에 시간이 소요되고, 지원 예산 집행이 늦어지면서 몇개월씩 공백이 생기고 있다"며 "작년의 경우 도 지원 예산 부족으로 사업 시작 시점이 너무 늦어져 하반기 4개월밖에 운행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사업이므로 시 예산을 좀 더 확보해서라도 연중 지속해서 통근버스를 운행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