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업체로는 처음으로 시가 총액 1조달러(1321조원)를 돌파했다.

이 날 엔비디아 주식은 개장전 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3.8% 오른 404.25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으로 1조 852억달러(1,434조원)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에 이어 5위가 된다.

지난주 엔비디아가 분석가들의 예상을 50% 이상 넘는 매출 예상을 발표한 후 월가 분석가들은 목표 가격을 대거 올렸다. 일부 분석가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같은 시가총액 약 1조 6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주에만 약 25% 상승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년만에 최고치로 마감하는데 기여를 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은 전 날 새로운 슈퍼컴퓨터를 포함해 AI관련 제품을 발표했다.

젠슨 황은 타이완에서 열린 컴퓨텍스 엑스포에서 생성형 AI로 누구나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다며 대용량 메모리 AI 슈퍼컴퓨터 플랫폼인 DGX GH200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 헬리오스라는 자체 대규모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슈퍼컴퓨터는 올해 온라인에 출시될 예정이며 4개의 DGX GH200 시스템을 사용하여 대형 AI 모델 훈련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의 소위 호퍼,그레이스,에이다 러브레이스 및 블루필드 CPU(중앙 처리 장치) 및 GPU(그래픽 처리 장치) 아키텍처로 구동되는 400개 이상의 시스템 구성 출시도 발표했다.
엔비디아, 개장 전 거래서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