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남해안 관광과 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 등 신산업 분야 등에서 2조2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경상남도는 30일 부산 그랜드모멘트유스호스텔에서 투자유치 로드쇼를 열어 경제 도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15개사와 2조2337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상남도가 영남권에서 투자협약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주로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추진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울HCDC는 함양 휴천일반산업단지에 1조2500억원을 투입해 함양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경남태양유전은 사천 제1일반산업단지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를 생산하기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하고 100명을 고용한다. 에이알알루미늄도 사천 외국인투자지역에서 알루미늄 전기차의 배터리팩을 만들기 위해 63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이브이모터스는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른 스마트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밀양나노국가산단에 427억원을 투자한다.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는 물류센터 구축으로 지역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창원 진해구 웅동배후단지에 260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지역 물류단지 개발회사들로 구성된 레드우드그룹은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김해 일원에 1800억원 규모 투자를 하고 200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해훈은 남해군 창선면 일원에 402실 규모 관광호텔을 건설하기 위해 2300억원을 투자하고 직원 300명을 고용한다. 호텔 운영을 위해 호텔신라와 협약도 체결했다.

도는 이번 투자협약으로 기존 주력 산업인 항공우주, 방위산업과 더불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센터, 전기차, 스마트 물류, 남해안 관광 등에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