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인공태양' 국제프로젝트에 가압기 출하
두산에너빌리티가 국제 인공태양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 가압기를 출하했다고 29일 밝혔다.

ITER는 태양의 에너지 생산 원리인 핵융합을 이용해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에너지원인 인공태양을 지상에 만드는 국제공동 프로젝트다.

핵융합 에너지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ITER을 공동 개발하고 건설·운영한다.

ITER는 2025년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 지역에 완공돼 2042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한 가압기는 ITER에 설치될 열교환시스템의 압력 유지와 과압 보호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기기는 유럽 규제요건을 준수하는 동시에 최고 수준의 품질 보증과 설계 검증이 요구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0년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ITER 국제기구와 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설계 및 소재 구매부터 히터기능 시험과 수압 시험까지 마쳤다.

김종두 원자력BG장은 "'꿈의 에너지'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내외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만큼 앞으로 유럽 원전 주기기 시장에도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