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채한도 합의 불발 등에 오름폭 제한적…코스닥지수도 1% 미만 상승
코스피, 개인·외인 '팔자' 속 소폭 상승…2,560대(종합)
코스피는 23일 강보합세를 보이며 2,560대로 올라섰지만 미국 부채한도 합의 불발 소식 등에 영향을 받아 오름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0.47포인트(0.41%) 오른 2,567.5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8.72포인트(0.34%) 오른 2,565.80으로 출발해 정오께 2,580선 부근(2,577.3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더 키우지 못하고 2,570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대규모 순매도세를 나타냈고 외국인도 '팔자'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 폭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천412억원, 5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홀로 4천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오전에 전해진 미국 부채한도 합의 불발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2일(현지시간)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세 번째로 만났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양측 모두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초당적 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추후에도 계속 만나 협상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의 부채한도 협상 관련 긍정적인 내용의 성명에도 시장 내 경계감이 잔존해 상승 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고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하방 압력을 주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말했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6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더라도 긴축 종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중 포스코퓨처엠(3.09%), LG화학(2.71%), LG에너지솔루션(2.50%), POSCO홀딩스(2.17%) 등의 오름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반면에 네이버(NAVER)(-1.40%), SK하이닉스(-0.31%), 현대모비스(-0.22%), 삼성전자(-0.15%) 등은 전일 대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화학(1.31%), 철강 및 금속(1.12%), 의약품(0.96%), 섬유·의복(0.96%) 등이 전날보다 상승한 채 마감했다.

유통업(-0.67%), 의료정밀(-0.29%), 서비스업(-0.28%), 운수창고(-0.2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7.12포인트(0.84%) 오른 859.16이다.

지수는 전일보다 1.53포인트(0.18%) 오른 853.57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 장중 잠시 86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홀로 6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1억원, 2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오른 가운데 특히 엘앤에프(5.18%), HLB(3.16%), 에코프로비엠(2.96%), 알테오젠(1.76%) 등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7조3천700억원, 9조4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